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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조영민·의학기술원장 김경환 '발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신구 조화에 입각한 첫 인사를 단행했다.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8일 기획조정실장과 교육인재개발실장, 융합의학기술원장 등 주요 보직자를 임명했다.우선, 김 병원장의 경영 전략을 보좌할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 겸 병원관리지원실장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96년 졸업)를 낙점했다.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조영민 기조실장. 강현재 교육인재실장, 정창욱 정보실장, 김경환 의학기술원장, 박철기 배곧서울대 추진단장. 신임 조영민 기획조정실장은 서창석 전 병원장 후반기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언론 소통을 담당하며 기획력과 추진력 등을 쌓아왔다.이어 전공의 수련교육을 책임질 교육인재개발실장(문경인재원장 겸직)에 순환기내과 강현재 교수(94년 졸업), 의료혁신실장에 영상의학과 이재영 교수(92년 졸업) 등을 임명했다.언론홍보를 담당할 대외협력실장에 의료혁신실장을 역임한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98년 졸업), 정보실장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94년 졸업) 등 40대를 전진 배치했다.의학역사문화원장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88년 졸업) 그리고 임상시험을 총괄할 융합의학기술원장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90년 졸업) 등  경륜을 십분 활용했다.배곧서울대병원 건립단장에는 메타버스학회 회장인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96년 졸업)를, 진료운영실장에 소화기내과 임종필 교수(98년 졸업) 등을 임명해 급변화 하는 의료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50대 역할을 강화했다.이번 인사는 40대부터 60대까지 내과계와 외과계 교수들의 화합과 융합을 통해 서울대병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신임 김영태 병원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이다.한편, 서울대병원장실 비서실장에 박서영 전 홍보팀장이, 신임 홍보팀장에 박성현 전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2023-03-08 12:21:08병·의원

복지부, 의대생부터 필수의료 인력으로 키운다…실습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미래의 필수의료인력 양성 일환으로 의대생 실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15일 제2회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 성과교류회를 열고 사업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습 지도교수와 수료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례를 발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복지부는 의대생 실습지원을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지원은 지난 21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정부가 실습비를 전액 지원(학생 1명 기준 외상분야 800만원, 소아심장·감염 분야 500만원)하는 것으로 실습을 완료한 학생에게는 복지부장관 명의 수료증을 수여한다.지원 대상은 외상·소아심장·감염 등 특수전문분야에 관심있는 의대생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권역외상센터, 외상팀 운영 상급종합병원, 소아심장과 및 소아심장외과 운영 의료기관 등 분야별 실습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실습은 외상 또는 소아심장 분야 수술 및 시술 참관, 시뮬레이터 활용 술기 등 총 2주간의 실습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난 21년도 135명, 22년도 173명으로 수료했다.복지부는 지난 21년도 하계방학 중 외상·소아심장 분야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22년도에는 '감염' 분야를 추가해 하계 이외 동계 방학까지 사업을 확대했다.실습 공모기관은 총 14곳(외상 7개, 소아심장 5개, 감염 2개)으로 외상분야는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산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제주한라병원에서 소아심장은 삼성서울병원, 부천세종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이 맡아 진행한다. 또 감염은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에서 맡았다.복지부는 올해(23년도) 실습지원 예산을 14억8천만원 확보, 전년(7억4천만원)대비 2배 많은 규모로 편성하고 계속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대교육과 전공의 수련 분야에도 관심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 배출을 위해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그는 이어 "정부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마련, 인력 양성 및 적정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윤석열 정부 5년 내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꼭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2년 의사인력 양성 유공자 포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석기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대현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 가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 등 5명에게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2023-02-15 12:00:02정책

외과환자에서 적극적인 영양치료의 새로운 방안과 중요성

메디칼타임즈=아카데미 박도중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최근 의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외과에서는 환자의 조기 회복을 위하여 최소 침습이 가능한 수술 로봇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2000년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수술 로봇인 Da Vinci(Intuitive Surgical, 미국) 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초미세 수술을 위한 마이크로 로봇, 중국에서는 암 수술 등에 이용하기 위한 마이크로 군집 로봇 제어 기술, 한국에서는 미세수술 로봇 ‘닥터 허준’의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술로봇은 전립선 수술부터 시작해서 산부인과, 외과로 확대되고 있어 점점 외과의 수술기법은 발전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1)하지만 외과의사에게는 술기만큼 환자 치료에 중요한 분야가 있다. 바로 영양치료이다. 영양 중재라고도 불리우는 영양치료는 영양불량환자에게 영양을 지원하는 개념에서 이제는 임상결과의 변화를 가져오는 치료적 의미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외과 환자는 외상을 입거나 수술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검사나 치료를 위한 경구 섭취 제한이 빈번하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약물이나 신체 활동 감소가 단백분해를 포함한 이화작용을 가속화시켜 영양불량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복부 수술을 받았거나 복부 외상으로 입원하여 경구 섭취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위장관 질환에 의해 이미 장기간 영양불량인 환자도 많다. 2) 외과 의사는 이런 외과환자의 영양적 특성을 잘 이해하여 손상에 대한 대사적 반응을 최소화하여야 한다.의사는 아무래도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영양 문제까지 고려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입원환자의 50% 이상이 영양 불량 상태인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영양 불량 환자에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2배에서 2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 불량은 박테리아 식균작용을 저하시키고 중성구, 대식구, 림프구 등의 기능을 손상시켜 면역계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창상의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재원기간이 연장되는 등 불량한 예후와 상당한 관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2,3)역사적으로도 외과의사들은 일찍이 영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양과 관련한 의학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근에는 더욱 이러한 적극적인 영양중재에 대한 관심도와 연구, 적절한 영양중재의 표준화 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속에서 최근에 대표적으로 연구되고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개념이 ‘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나 ‘보충 정맥 영양’ Supplemental Parenteral Nutrition (SPN)의 연구이다. ERAS는 수술을 받는 환자의 조기 회복을 목적으로 수술 전/중/후의 모든 영역에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그 중 영양 분야에서는 수술 전 탄수화물 음료의 투여를 통해 금식을 피하여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을 줄이고, 술 후 24시간 내 음식을 투여하여 장내점막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 영양치료를 통해 환자의 대사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회복을 증진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재원기간을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SPN은 경장영양 단일요법으로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때 보충적으로 투여하는 정맥영양을 의미한다. SPN의 시작 시기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SPN의 적용은 환자 개개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 공급을 최적화하여 감염률, 항생제 사용기간과 기계환기의 기간이 짧아지는 등의 유용성이 확인된 바 있다.4) 3일간 경장영양을 시도했을 때 영양 요구량을 충족하지 못한 중환자를 대상으로 SPN과 경장영양 단독 투여를 비교한 한 연구에서는 SPN을 적용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원내 감염률이 더 낮은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다.5)정맥 영양은 정맥을 통해 수분, 포도당, 지질, 아미노산, 미네랄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러한 정맥 영양의 지질 성분 중 하나로 오메가3인 DHA와 EPA의 항염작용, 면역 증진, 지방세포 조절, 심혈관 효과, 간 보호 기능6) 등이 각광을 받으며 fish oil을 함유한 다양한 정맥 영양 제제들이 시판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던 지질유제 성분 중 soybean oil의 경우 필수 지방산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염증작용 및 면역 억제를 나타내는 오메가6가 높고 phytosterol이 높아 간 지방증, 담도 침전물, 담석증 등의 PN으로 인한 간 장애를 일으켰다. 반면에 fish oil의 경우 phytosterol(식물성 스테로이드의 통칭) 함량이 낮고 장관 혈류와 간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PN으로 인한 간 장애가 발생한 경우 fish oil을 함유하고 있는 지질유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7,8,9,10) Fish oil의 EPA와 DHA는 체내에서 오메가6와 경쟁적 역할을 하며 항염증 및 세포의 기능 회복을 일으키는 PGE3, Resolvin E1,2, Resolvin D1-6, Leukotrien B5의 생성을 자극한다. ESPEN (유럽 정맥 경장 영양 학회) 가이드라인 에서는 EPA와 DHA의 사용이 수술 환자에서 유의하게 감염률을 낮추었다는 연구를 소개하며 수술 환자에서의 EPA와 DHA의 사용을 제안하고 있다.7)2020년 ASPEN (미국정맥경장영양학회)에서 49개 연구와 3,6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오메가3가 함유된 PN과 그렇지 않은 PN을 비교한 대규모 Meta-analysis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오메가3가 함유된 PN에서 그렇지 않은 PN 대비 감염률은 무려 40%가 감소되었고 ICU 재원기간은 평균적으로 1.95일, 전체 입원일의 경우 총 1.95일을 감소시켰다. 또한 Sepsis 발생률 역시 56%가 감소하여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영양적 측면에서 이렇게 PN의 종류를 바꿔주는 것만으로 환자의 여러 예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외과 환자에게 있어서, 질환과 대사상태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영양 평가와 영양치료 방법에 대한 고려는 수술 후 합병증이나 재원기간으로 대표되는 임상적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모든 외과의 구성원들이 외과에서의 술기 연구와 마찬가지로 환자에게 적극적인 영양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환자 회복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점을 인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영양치료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 1) Journal of Digital Convergence Vol. 19. No. 4, pp. 349-353, 2021 2) J Clin Nutr 2021;13:7-113) 외과대사영양지침서 2판 (2020)4) Clin Nutr. 2019;38(5):2408-16.5) Lancet. 2013;381(9864):385-936)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 : 제 12권 1호 20097) Clin Nutr. 2019 Feb;38(1):48-798) 대한외과학회지:제 63 권 제 5 호 20029) Eur J Anaesthesiol 2009, 26:1076–108210) Int J Cancer. 2004 Sep 10;111(4):611-6.
2022-08-26 07:42:50아카데미

"내시경·관절·모발이식 로봇수술 '원격수술' 시대 열린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시공간을 뛰어넘는 원격수술이 향후 내시경과 관절 분야 로봇수술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한시적으로 허용 중인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위해 수가와 의약품 처방 제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연세의대는 13일 오후 2시 '원격의료, 최신기술과 임상경험'을 주제로 융복합의료기술센터 비대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네이버 나군호 소장의 원격 로봇수술 현재와 미래 발표 모습.이날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원격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달라진 원격 수술 상황을 설명했다.나 소장은 "원격수술 분야에서 다빈치가 전세계 5천대 이상 운영 중이며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리더"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원격수술은 정형외과와 모발이식, 허리수술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내시경 로봇과 관절 로봇 등이 개발 중에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발한 내시경 로봇은 임상을 마치고 정부 공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나 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내시경 로봇수술이 3분의 2 이상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로봇수술은 원격으로 가능하다"며 "내시경 로봇 내에 레이더를 설치해 결석 파쇄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비뇨의학과에서 원격 로봇수술 사용에 효과적일 것이다. 앞으로 요로결석 치료를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의료혁신실장)는 '원격진료 플랫폼 및 필요 충분조건' 강연에서 비대면 진료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박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코로나 의료현장 문제점과 병원 운영 효율화, 미래 의료 대비 차원에서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현재 50여명 환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 예약이 되어 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지방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와 시간, 비용 절감에 긍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도중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소개했다.서울대병원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외래진료는 평균 23분, 검사 안내를 포함하면 33분이 소요된다.박 교수는 "대면진료 전후 1시간 5명으로 온라인 상담을 제한하고 있다. 투입 시간과 인력을 감안해 적정수가 6만 2000원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으나 대면수가와 동일한 수가에 그치고 있다. 수가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정부가 비대면 진료 마약류 등 오남용을 우려해 처방을 제한하고 있으나 개선이 필요하다. 처방금기 약품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통합케어클리닉(재택의료) 등은 온라인 상담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법률적 주의 사항으로 "온라인 상담의 유의점은 환자들의 녹취"라면서 "입원환자의 온라인 상담 시 약정에 동의를 구하고, 화상통화의 경우 음성파일 동의를 거쳐 저장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복지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을 공표하며 의사협회와 모형 논의를 돌입한 상황에서 대학병원의 온라인 진료 플랫폼 개발과 원격수술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녹화 영상으로 진행된 나군호 소장의 강연은 동료들의 음성 대화와 함께 네이버의 원격수술 청사진 등이 빠져 참석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2-05-14 05:30:00병·의원

고도비만 환자 10년내 동반 질환 2배 의료비 4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고도 비만이 있을 경우 10년 내에 동반 질환이 2배로 늘고 이에 따라 의료비 지출도 4배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비만센터 박도중 교수팀과 존슨앤드존슨메디칼 APAC HEMA RWE팀(Health Economics Market Access Real World Evidence)이 공동으로 고도 비만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6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고도 비만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적 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고도 비만 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살펴보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에서 70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 결과 고도 비만 환자군의 동반 질환은 평균 1.88개에서 10년만에 평균 3.6개로 약 2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비 지출은 연 평균 42만원에서 10년 후 연 평균 172만원으로 약 4배에 가까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연구 대상 중 모든 사망 원인을 조사하자 60세 미만 중년의 경우 고도 비만 환자군이 가장 높은 사망 위험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인에 비해 1.58배나 사망 위험이 높았던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도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도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도 비만을 가진 환자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동반 질환의 수와 의료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60세 미만의 중년에 이르러서는 사망 위험까지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도 비만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며 "실제로 식이 요법을 시행한 경우 BMI가 35 이하로 유지되는 확률이 3% 밖에 되지 않고 약물 요법의 경우에도 10% 정도만 감량에 성공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요법에 기대기 보다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수술 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반 질환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특히 국내에서 이미 고도 비만에 대한 수술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보다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도중 교수는 "고도비만의 치료에 있어 현재까지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상태"라며 "수술 후 체중 감량 및 동반 질환을 개선해 결과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만 대사 수술은 이미 국내외 학술 연구를 통해 입증된 장기간 축적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도 비만을 가진 환자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메디칼 에티콘 사업부는 지난해 9월 환자 중심의 빅데이터 분석 연구인 '비만대사수술 환자 의견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국내 고도비만의 인식 개선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06 11:37:21의료기기·AI

젊어진 서울대병원...진료부원장에 김병관 교수 발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이 진료부원장과 보라매병원장을 스위칭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가 낙점됐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31일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주요 보직인사를 발령했다. 우선, 서울대병원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진료부원장에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이, 보라대병원장에는 정승용 본원 진료부원장이 임명됐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진료부원장 김병관, 보라매병원장 정승용, 분당서울대병원장 백남종, 행정처장 최재철, 강남센터 부원장 박경우, 대외협력실장 이유진. 의료혁신실장 박도중, 교육인재실장 김수웅. 신임 김병관 진료부원장(서울의대 1992년 졸업)은 보라매병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3번 보라매병원장을 연임한 소화기내과 교수이다. 대장항문 외과 교수인 정승용 보라매병원장(서울의대 1989년 졸업)은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장과 서울의대 교육부학장,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서울의대 1990년 졸업)은 진료협력센터장과 홍보대외협력실장, 기획조정실장, 공공의료사업단장 등 병원 경영 관련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서울대병원 행정수장인 행정처장은 최재철 전 총무부장이 맡게 됐다. 그는 1993년 서울대병원 입사 후 기획예산팀장과 이지메디컴 상임이사 파견, 총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에 비뇨의학과 김수웅 교수(서울의대 1988년 졸업), 의료혁신실장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서울의대 1998년 졸업), 대외협력실장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이화의대 1998년 졸업), 강남센터 부원장에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서울의대 1998년 졸업) 등이 각각 임명됐다. 김한석 어린이병원장과 신상도 본원 기획조정실장, 이경이 간호본부장, 조영민 배곧서울대병원 설립추진단장 등은 연임됐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인사는 젊은 교수들을 전진 배치해 본원의 변화와 혁신을 꾀함과 동시에 경륜 있는 수장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겠다는 김연수 집행부 의지가 투영됐다는 평가이다. 이번에 임명된 신임 집행부 임기는 5월 31일부터 2년이다.
2021-05-31 11:56:31병·의원

진행성 위암에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과 차이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조기 위암 아닌 진행성 위암도 복강경 수술이 합병증은 적고 재발율은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그동안 개복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제는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이하 KLASS, Korean Laparoendoscopic Gastrointestinal Surgery Study Group)는 8일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10년에 걸쳐 진행한 국소진행성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비교 분석한 3상 임상연구의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다기관(국내 13개 의료기관)의 많은 위암 전문 외과 의사가 참여해 국소진행성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을 비교한 대규모 전향적 3상 비교 임상연구의 최종 결과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적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국내외 위암 수술의 가이드라인에 추가하게 됐다. KLASS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복강경 수술을 받은 524명과 개복 수술을 받은 526명 총 105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고, 제외 기준에 따라 76명을 제외하고 복강경 수술 492명, 개복 수술 482명 환자를 최종 분석했다. 단,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는 포함하지 않았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492명은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위의 2/3 절제 후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 D2 림프절 절제술(진행성 위암에서 위를 절제하는 동시에 주위의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수술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합병증 발생의 경우, 초기 합병증(복강경 수술 vs 개복 수술, 15.7% vs 23.4%)과 후기 합병증(4.7% vs 9.5%) 모두에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의미 있게 낮았다. 특히 후기 합병증에서 수술 후 장폐쇄 비율이 각각 2.0%, 4.4%로 복강경 수술이 크게 낮았다. 수술 후 장이 막히는 장폐쇄가 생기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KLASS 연구팀은 지난 KLASS-01 연구에서 조기 위암 수술 후 사망률과 초기 합병증 등을 통해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KLASS-02 연구에서 국소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수술후 합병증을 더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모든 근치적(완전 절제) 위암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더 우수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KLASS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수술 후 가장 걱정하게 되는 3년 무재발율의 경우 복강경 수술이 80.3%, 개복 수술이 81.3%로, 두 환자군 간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참여한 외과 의사의 경험 등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수술방법이 환자들의 무재발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술후 재발율은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모두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의 연구책임자인 아주대병원 한상욱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13개 의료기관의 다수의 외과 의사들이 10년에 걸쳐 위암에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을 임상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암은 아직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위암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검증된 안전한 수술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13개 의료기관과 20명의 외과 의사는 아주대병원(한상욱·허훈 교수)과 신촌세브란스병원(형우진·안지영·김형일 교수), 서울대병원(양한광·이혁준·공성호 교수), 화순전남대병원(박영규 교수), 여의도성모병원(김욱 교수), 분당서울대병원(김형호·박도중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류승완 교수), 동아대병원(김민찬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조규석 교수), 인천성모병원(김진조 교수), 국립암센터(김영우·류근원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김종원 교수), 이대목동병원(이주호 교수)이다. 또한 연구자들은 사전 연구를 통해 수술 표준화가 확인된 외과 의사들이었다. 동시에 형우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제1저자로 종양학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권위지인 외과학 학술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영향력지수 : 32.956) 2020년 8월 온라인판에 ‘Long-Term Outcomes of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for Locally Advanced Gastric Cancer: The KLASS-02-RCT Randomized Clinical Trial(국소 진행성 위암에 대한 복강경 위절제술의 장기적 결과: KLASS-02-RCT 무작위 임상 시험)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0-09-08 11:19:04학술

"복강경 수가 11년째 23만9천원…현실은 재료대만 70만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지난 2006년, 복강경수술에 대한 수가가 23만 9000원으로 결정된지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가는 동일하다.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외과)는 2일 대한외과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마련한 '외과 보험 정책의 현안 및 개선방향' 세션에서 3차 상대가치개편에서 복강경 수술에 대한 수가 개선을 강조했다. 박도중 교수는 복강경 수술의 수가 개선을 주장했다. 박 교수는 분당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 대장암 환자를 복강경으로 수술했을 때 필수적으로 투입하는 재료대 비용만 63만3969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택적으로 필요한 재료대 비용 6만2852원을 합치면 약 70만원이 드는 셈이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수가는 11년전 정해진 23만 9000원. 약 3배에 달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병원이 적자로 떠안아야 하는 게 수술장의 현실이다. 박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장비 비용은 물론 의료진이 술기를 익히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만큼 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재료대 이외 수술행위료 등 가산을 적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상대가치 개편으로 외과계 수가를 인상해주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복강경 수술 분야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면서 "치료재료를 별도로 산정할 수 없는 등 문제점을 개선해야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학술적으로도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 회복이 빠르고 입원일수 및 통증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세우며 복강경 수술에 대한 수가 현실화를 강조했다. 한상욱 교수는 로봇수술은 전립선암을 제외한 다른 암에 대해서는 비용효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이날 세션에서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외과)는 최근 문재인 케어에서 검토 중인 로봇수술의 급여화와 관련해 학계 입장을 내놨다. 그는 "로봇수술을 급여화하려면 비용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위암, 췌장암, 결장암 등 상당수가 로봇수술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라면서 급여화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립선암 분야만큼은 사정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전립선암의 경우 개복 및 복강경 수술에 비해 재발율도 낮고 성기능 개선도 우월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많다"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한 만큼 급여화를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욱 교수는 "만약 실제로 급여화 된다면 로봇수술 초기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회차원에서 인증의 제도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은 "상대가치 구조를 보완을 통해 복강경 수술 관련 수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위험도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적절한 보상이 될 수 있는지 기전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봇수술 급여화와 관련 전립선암 이외 암에 대해선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어 당장 급여화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어디까지 급여화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2017-11-03 05:00:59병·의원

분당서울대, 복강경 위암 수술 3000례 생존률 90.2%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 외과팀이 지난 11년간의 복강경 위암 수술 환자의 생존률은 90.2%이며 사망환자는 단 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 외과팀(김형호 교수, 박도중 교수, 안상훈 교수)에서는 2003년 3월 개원 이래 2015년 12월까지 총 4359례의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행했다. 좌측부터 김형호, 박도중, 안상훈 교수 이중 2014년 1월까지 시행한 복강경 위암 수술 3000례의 장기 분석 결과를 내시경복강경외과 수술 분야에서 최고 권위지로 알려져 있는 SCI급 저널 외과 내시경(Surgical Endoscopy)지에 발표했다. 3000례의 수술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복강경 위암 수술 후 총 합병증 발생률은 16.7%였으며, 이 중 상처 합병증, 문합부 누출 및 협착, 출혈, 복강 내 농양, 췌장루 및 췌장염 등 수술과 관련된 외과적 합병증의 발생률은 11.8%였다. 이번 통계에는 수술이 어려운 복강경 위전절제술 및 진행성 위암에서의 복강경 수술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11.8%의 외과적 합병증 발생률은 고무적이다. 특히 수술 후 수술에 따른 사망률은 3000례 중 단 한건에 그쳐 복강경 위암 수술을 통해 안전한 수술임이 거듭 확인됐다. 최근 들어 기술적으로 어려운 위전절제술이나 위의 윗부분 즉, 근위부 위절제술의 케이스가 늘어나고 진행성 위암의 복강경 수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병증 발생률은 매해 큰 변화 없이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복강경 위암 수술의 경험이 축적되고 복강경 술기가 표준화되면서 수술의 난이도가 있는 어려운 수술도 안전하게 복강경으로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복강경 위암 수술의 수술 성적과 장기 생존율 또한 우수했다. 3000례의 수술 중에서 2,308례의 수술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위암 초기에 해당하는 IA기에서의 5년 생존율 95.1%, IB기 91.5% 등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0.2%로 확인됐다(IIA 90.1%, IIB 82.8%, IIIA 82.6%, IIIB 61.9%, IIIC 36.7%). 이는 대한내시경복강경위장관연구회에서 발표한 복강경 위암 수술의 국내 연구에서의 생존율과 비교해 같거나 대부분에서 더 좋은 생존율을 보인 결과였다. 또한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기 어려운 진행성 위암의 위전절제술 또한 위부분절제술에 비교하여 장기 생존율에 차이가 없어, 기술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복강경 위암 수술의 종양학적 안전성과 유용성을 입증했다. 책임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형호 교수는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환자의 몸에 주는 부담이 적고 합병증의 위험을 낮춰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유익한 수술임을 증명하게 됐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이어 김형호 교수는 "복강경 위암수술 진행에 있어 수술 전 검사 및 상태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수술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수술의 시행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얼마나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하느냐가 환자의 생명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 건 한 건 모든 수술에서 수술 수준과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4-01 16:51:56병·의원

고도비만환자, 배꼽 구멍 하나로 위절제술 길 열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고도비만환자도 흉터를 남기지 않고 비만대사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Single incisional 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실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박도중 교수 위소매절제술이란 위를 소매모양으로 잘라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로 고도비만환자의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데 효과적이다. 앞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소매절제술은 이미 시행되고 있었지만 배꼽에 구멍하나로 복강경 수술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개의 구멍을 내서 실시하는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는 달리 배꼽에 구멍을 하나만 내면 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소년, 여성환자에게 매력적이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비만과 관련한 합병증, 대사성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국내 첫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에 성공한 박도중 교수는 "환자의 치료와 수술 후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을 추진했다"며 "현재까지 총 6명의 고도비만환자에게 실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도중 교수는 "절개창이 작고 한 개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의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이는 위 밴드술과는 달리 몸속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합병증이 적고, 소장을 우회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영양 결핍 등의 문제 또한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서구에서는 청소년 비만 환자들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는 케이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박도중 교수는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하는 '고도비만대사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의 위소매절제수술(sleeve gastrectomy) 분야를 집필한 위소매절제술의 권위자로 이번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경험 또한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2016-01-14 10:15:44병·의원

국내 의료진, 미국 외과 교과서 집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의료진이 미국 외과 교과서 집필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은 박도중 교수(외과)가 지난해 말 출판된 미국 외과 교과서 '최신 수술법(Current Surgical Therapy)'에 저자로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최신 수술법(Current Surgical Therapy)'은 미국 외과 전공의 대부분이 읽고 있는 외과 교과서 중 하나로 박 교수는 11판에 '위암' 부분을 맡았다. 또한 위암 분야 저술에는 미국 내 암분야 1위인 메모리얼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샘윤 교수가 공동 집필자로 참여했다. 두 교수는 위암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위암 치료의 지견을 총망라해 미국 외과 전공의 뿐 아니라 외과 전문의들에게도 좋은 교재로 평가 받고 있다. 박도중 교수는 "미국 외과 의사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 위암 파트를 한국 의사가 집필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복강경 위암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에 있어서는 한국이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2014-02-03 11:37:42병·의원

아산 '식도암 1천례' 분당 '복강경 위암 2천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식도암 수술팀(박승일·김용희·김형렬 교수)이 고난도 암 수술의 대표적 분야인 식도암 수술 1천례를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는 최근 식도암 판정을 받은 박모(남, 68) 씨에게 식도 절제술 및 재건술(ivor lewis operation)을 집도함으로써 통산 1000례를 넘어섰다. 박 씨는 수술 결과가 매우 좋아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1989년 병원 개원과 함께 식도암수술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는 2008년부터 연간 80례 이상의 수술건수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식도암 수술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식도암 수술 세계적 상위병원(High volume center)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특히 올 한해에만 식도암 연간 수술 건수 110례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도 달성했다. 특히 이러한 식도암 수술 건수나 생존율 등은 세계 유수 의료기관의 수술 실적과도 대등한 수치로, 이를 통해 흉부외과·소화기내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로 이루어진 서울아산병원 식도암팀의 경쟁력이 국내를 넘은 세계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식도암 수술건수 세계적 상위병원은 연간 30례 이상 하는 병원을 일컫는 것으로, 많은 병원들이 연간 10례 이하에 그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1000례 돌파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또한 1000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식도암 수술이 암 수술 분야에 있어서도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식도암 수술은 여타 암 수술에 비해 매우 복잡하고, 장시간의 수술을 요구하며 수술 후 회복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어려운 분야이다. 김종훈 식도암센터 소장은 "식도암 치료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나 수술 사망률이 폐암이나 다른 암 수술에 비해 상당히 높은 분야로 아직도 많은 노력 및 연구가 필요한 분야지만 서울아산병원의 완치율, 수술 후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사망자 없이 복강경 위암 수술 2천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2003년 5월 진료를 시작한 후 복강경 위암 수술 2000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위장관외과팀(김형호, 박도중 교수)에 따르면, 2003년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위암 수술 환자 1678건 중 복강경 위암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은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수술부위 감염과 출혈 등 합병증 발생도 개복 수술(23.5%)보다 복강경 수술(13.9%)이 유의하게 낮았다. 외과 김형호 교수는 "이번 2000례 달성은 외과 뿐 아니라 내과와 진단방사선과, 병리과 등 모든 의료진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복강경 위암 수술은 통증 감소와 조기 퇴원 등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적합한 수술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당서둘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복강경 위함 수술의 유효성과 안정성 검증도 주목할 연구이다. 이 연구는 국내 16개 병원 1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비용대비 효과와 삶의 질, 면역력, 생존율 등 개복수술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김형호 교수는 "한국이 복강경 위암 수술 연구를 주도한다는 것은 위암 수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라면서 "2015년 장기추적 결과가 나오면 복강경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12-26 12:15:40병·의원

"앞으로 내시경 못하는 외과의사 설 자리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스와 내시경을 양손에 잡아야 외과의사로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극심한 저수가와 전공의 지원 기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외과 전문의들이 내시경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더이상 메스 하나에 기대서는 활로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외과학회는 25일 추계학술대회에서 '외과의에 의한 내시경 검사와 시술'이라는 세션을 마련하고 외과의사에 의한 내시경 검사와 시술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외과 전문의들은 더 이상 수술적 치료에 매달려서는 외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전제하고 내시경 검사와 수술법을 익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박도중 교수는 "1970년대만 해도 내과와 외과가 모두 활발히 내시경을 시행했다"며 "하지만 2000년 대 들어 내과 의사가 내시경을 주도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실제로 배출되는 내시경 세부전문의 수를 봐도 내과 전문의는 343명에 달하는 반면 외과 전문의는 10명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마저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최근 조기위암이 급격히 늘면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시경을 하지 못하는 외과의사는 설 곳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박 교수는 "일본과 싱가폴 등 외국을 봐도 외과 의사 대부분이 진단과 치료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외과의사는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의 해부학과 치료를 위한 절제범위를 선정하는데 익숙하다는 점에서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데 훨씬 더 유리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현재 내과 의사들은 ESD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과의사들이 감시림프절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강경하 생검을 시행한 뒤 수술장에서 ESD 시술을 하는 방안을 조기 위암의 치료법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의들은 내시경을 배워 국가 암검진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외과의 어려움을 타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수련과정에 위장, 대장내시경과 초음파 술기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항외과 임석원 원장은 "현재와 같은 저수가 체제 속에서는 외과 개원의로서 수술을 하고 입원실을 운영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며 "국가 암 검진사업 참여는 외과 개원의가 생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외과의사는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5대암을 늘 접하고 있기 때문에 내시경과 초음파 장비만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전문성 있는 검진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임 원장은 외과 수련과정에 내시경과 초음파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일선 개원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 원장은 "종합병원이 아닌 일선 개원가에서는 외과의사 혼자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시경과 초음파를 하지 못한다면 외과 의사는 의사가 아닌 테크니션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외과 수련과정에서 암의 진단에 필수적인 내시경과 초음파 진단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며 "이렇게 위, 대장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외과의사를 배출한다면 국가 암 검진사업에 참여하는 외과 전문의 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11-26 06:40:17병·의원

"외상 전공기피 심각…임상의사 맥 끊어질 판"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대한외상학회(회장 임경수)가 외상외과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임상의사의 명맥이 끊어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외상학회는 5일 학술대회에서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신설을 위한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박도중 교수는 외상 외과의사(trauma surgeon)를 ‘외과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은 후, 외상 또는 외과 중환자 치료 분야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친 의사’로 규정했다. 외상 외과의사가 외상환자의 소생술에서부터 안정화 단계까지 책임을 가지고 외상간호사, 외상전공의 및 여러 스태프들로 구성된 외상팀을 이끌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 교수는 “중증 회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유무에 따른 결과는 황금과 같은 1시간 이내에 주요 사망 원인인 출혈을 막기 위한 수술이 시행되느냐 안되느냐를 고려해 볼 때 그 차이가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서울아산병원 홍석경 교수는 “다발성외상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면 불필요하게 많은 의료진이 동시에 치료계획을 세우게 되면서 의견조율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필요한 전문 임상과 의료진이 여의치 않아 치료공백을 보이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초기 치료에서부터 응급의학과와 함께 환자의 치료에 개입해 통합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부분부터 우선 순위로 치료를 개시하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치료능력을 가진 임상의사를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한외상학회가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외상진료체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정부 차원의 외상체계 구축 필요성이 인지되고 있지만 개별 병원 단위에서 관련된 공문을 수령할 부서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개별 임상과로서의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들도 외상체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발성외상을 전공하려는 전임의가 전무하다는 것은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외상환자 수가가 처참할 정도일 뿐만 아니라 임상과로서의 실체가 없고, 개원도 할 수 없어 의사들이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전임의가 전무해 대가 끊어질 판”이라고 밝혔다. 실제 외상학회는 학술대회 참가자가 부족해 등록기간을 여러 차례 연장하는가 하면, 각 병원에 전공의가 등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06-08 06:49:1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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